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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정유라 파문’ 이후 7개월간 총장 공백을 이어온 이화여대가 창학 131년만에 처음으로 직접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한다.

19일 이화여자대학교 제16대 총장 후보추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차기 총장선거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 등을 담은 공고를 17일 발표했다.

이화여대는 ‘현장 사전투표제’를 도입해, 22일부터 교내 ECC 극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사전투표를 실시한다. 24일에는 입학관홀과 ECC 다목적홀에서 1차 투표를 진행하며,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다음날 결선 투표를 통해 차기 총장을 선출한다.

선거권자는 교원 988명, 직원 270명, 학부생 1만5157명과 대학원생 7424명, 동창 1020명 등 총 2만4859명으로, 사전에 확정한 선거권 비율에 따라 득표수가 환산될 예정이다.

앞서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는 총창후보 추천 규정과 관련, 직원들과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1월 4자(교수·직원·학생·동창) 회의를 열고 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선거권 비율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사회가 선거권 비율을 잠정 조정했다. 이에 따라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의 비율에 따라 환산돼 적용된다. 선거권자 1명이 갖는 투표값은 교수 1표, 직원 0.567표, 학생 0.00481표, 동창 0.025표다.

선관위는 1일과 2일 총장후보자 등록을 통해 후보선정을 마쳤으며, 11일부터 19일까지는 동창, 학생, 직원, 교수 등을 대상으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해왔다. 이번 선거에는 김혜숙(철학과), 강혜련(경영학), 이공주(약학과), 김경민(경영학), 김성진(화학ㆍ나노과학), 최원자(생명과학), 김은미(국제학과), 이향숙(수학과) 교수 등 총 8명이 입후보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정유라 특혜의혹’과 관련, 학사비리에 의혹을 받은 최경희 총장이 지난해 10월 사퇴한 이후로 7개월간 차기 총장을 선출하지 못해, 총장공백 사태를 지속해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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