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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공약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자리의 질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공존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20년까지 현행 시간당 6470원인 최저 임금을 1만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선거 전부터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 모두 최저임금 1만원 인상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차기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은 이미 예견된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 시간당 최저시급은 2012년 4580원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2017년 6470원으로 5년간 연평균 7.2% 상승했다. 문 대통령이 공약대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연평균 임금 상승률이 15.6%가 돼야 한다.

최저 임금 인상을 가장 우려하는 곳은 인건비 부담이 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다.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의 경우 최소 1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야 운영할 수 있는 구조여서 점주들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편의점 업계가 두 자릿수 이상의 양호한 외형 성장을 보이곤 있긴 하지만, 편의점 점주들의 수입 수준을 고려할 때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편의점 본사 측 역시 영업 이익률이 1~4%에 불과해 대안 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절벽과 내수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상승하면 오히려 고용 축소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고임금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조속히 실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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