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삼성전자가  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반도체·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 사업부문 등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에 따른 총수의 공백 리스크를 줄이고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부사장급 11명을 포함한 96명 규모다. 이는 2015년 12월 실시된 정기인사에서 135명이 승진했던 것과 비교해 29%가 줄어들었다. 

이번 인사는 총수 공백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은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다소 어수선한 조직 안정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인사를 더 이상 연기할 경우 원활한 조직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매년 12월말 사장단 인사를 진행한 뒤에 임원인사를 실시했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총수 부재' 상황이 이어지자 회사의 안정화를 위해 인사를 미뤄두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에부장 이하 승진인사를 단행했고, 이번에 부사장급까지의 인사를 마무리했다. 

다만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의 해체로 기존에 있던 사장단이 내부를 다독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각 관계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붕괴된다는 것은 비효율적인 동시에 경영전략상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앞서 삼성SDI의 수장이 조남성 사장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전영현 사장으로 바뀐 것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배터리 불량의 책임을 진 '신상필벌' 성격의 인사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승진>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품기획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 장성진 ▲S.LSI사업부 제조센터장 최시영 ▲DS부문 미주총괄 한재수 ▲종합기술원 기기&시스템 연구센터장 황성우

◇전무

▲강석립 ▲강임수 ▲김민구 ▲김형섭 ▲송재혁 ▲양장규 ▲임백균 ▲정기태 ▲최진혁 ▲한진만

◇상무 

▲김동준 ▲김성한 ▲박준수 ▲박진환 ▲박철홍 ▲박현정 ▲손영수 ▲송기환 ▲송두근 ▲오정석 ▲오화석 ▲이동헌 ▲이석원 ▲이재욱 ▲이치훈 ▲임용식 ▲정상일 ▲정의옥 ▲조학주 ▲최병갑 ▲홍성민 ▲홍영기

◇마스터 선임 

▲권혁준 ▲남성현 ▲박종철 ▲최한메 ▲허준호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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