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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새 정부에 가습기 참사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사용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과 사과도 약속했다. 진상 조사와 대책 마련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검찰 수사와 옥시 불매 운동을 통해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벌여 피해 구제 및 배상과 보상 길이 일부 마련됐지만 피해 판정은 더디고 제한적이며, 전체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해자 측은 대통령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정부 잘못 인정·사과, 소비자 제품 화학물질 안전 참사 ‘국가 재난’ 인정, 가습기 살균제 참사 재조사, 국회 가습기살균제참사 특별위원회 재가동 등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정부에 신고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5566명, 사망자는 1181명이다.

가습기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대통령 직속 진상규명위원회를 마련해서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다뤄주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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