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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던 현대·기아차의 차량 제작결함에 대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세타2엔진 결함으로 17만여대가 리콜된 데 이어 24만여대가 추가 리콜되면서 현대차의 신뢰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차의 차량 제작결함 5건에 대해 리콜처분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9월 현대·기아차 내부 제보자가 신고한 현대차 차량 결함에 대해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술조사와 2차례의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5건이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으로 판단해 리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에 지난 3월 29일(4건), 4월 21일(1건) 현대차에 대해 리콜을 권고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에 해당한다는 국토부의 확인 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행정절차법에 따라 지난 5월 8일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에서 현대차는 국토부에 리콜 권고된 5건 모두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국토부는 그 동안의 리콜사례, 소비자 보호 등을 감안하면 5건 모두 리콜처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처분된 5개 결함은 ▲아반떼(MD)·i30(GD) 진공파이프 손상 ▲제네시스(BH)·에쿠스(VI) 캐니스터 통기저항 과다 ▲모하비(HM) 허브너트 풀림 ▲LF쏘나타·LF쏘나타하이브리드·제네시스(DH)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불량 ▲쏘렌토(XM)·투싼(LM)·싼타페(CM)·스포티지(SL)· 카니발(VQ) R-엔진 연료 호스 손상 등이다. 강제리콜 대상은 12개 차종 24만대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시정명령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5일 이내에 국토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리콜계획에 대한 신문공고와 해당 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우편통지도 30일 이내에 해야 한다.

이 밖에도 국토부는 “이번에 리콜 처분된 5개 사안에 대해서는 5월 12일자로 결함은폐 여부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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