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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에 유통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간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통 대기업의 부담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다”라면서도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도 사드 배치 재검토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

중국 언론도 이러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하며, 사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 발전도 추구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완화 및 이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장해 왔다”라며 “그는 한국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유통업계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특히, 성주 스카이힐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롯데는 이후 중국으로부터 노골적인 보복을 받고 있다. 중국 내 롯데마트 99개 점포 가운데 74곳이 강제 영업정지 중이며, 13곳은 자율휴업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영업 손실액을 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뿐만 아니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여행 금지령으로 타격을 받은 면세점업계가 문재인 정부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에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를 내린 뒤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40%가량 감소했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3월 기준 국내 면세점 업체들의 매출은 약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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