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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대형마트의 1+1 할인행사에 공정위가 내린 철퇴 판결에 대형마트 3사가 이의를 제기했다.

공정위 측이 1+1 행사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공정위가 내린 과징금 및 시정명령에 대해 취소해달라며 서울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1+1 행사는 마케팅 방식 중 하나”라며 “대형마트들 모두 같은 방식으로 1+1 행사를 해왔는데 공정위가 시정명령을 내려 법원의 판단을 묻기 위해 소송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공정위는 “대형마트 3사가 1+1 행사를 앞두고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려 마치 반값 할인인 양 상품을 팔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거짓 광고”라고 62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렸다.

대형마트 3사는 총 34개 상품의 개별 가격을 대폭 올린 뒤 2개를 묶어 ‘1+1’ 상품으로 판매하면서 마치 1개 가격에 2개를 주는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측은 ‘정상가격’의 책정방법에서 의견이 갈린다.

공정위에 따르면 정상가격을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 고시’에 의해 사업자가 상품을 할인 판매할 때 상당 기간을 실제로 적용된 가격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이 때 가격 등락이 있을 때는 가장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반면 대형마트 측은 정상가를 명시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조업체와의 사이에서 공급가, 직원들의 인건비, 대형마트 유지비 등 다양한 금액을 더해 정상가를 책정한다고 주장한다. 줄곧 할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상가는 따로 있다는 것.

특히 대형마트 측은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 고시’는 할인행사에서 적용된다”며 “1+1은 증정행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해당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원에서 공정위의 판단을 인정할 경우 마트 내 1+1 행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공정위의 판단을 법원이 인정하게 되면 지금까지 진행돼온 1+1 행사는 어느 정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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