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타이어 판매 가맹사업인 T-Station(티스테이션) 가맹점주와 시민단체에게 고발 당했다.

민주노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경제민주화국민본부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타이어의 불공정행위를 고발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경제민주화국민본부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06년 1월 티스테이션 송파점주 A씨와 가맹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타이어는 A씨와의 계약 체결 후 2006년 10월 잠실점(A씨 매장 인근 1.9㎞), 2010년 고분로점(1.1㎞)과 문정점(2㎞), 지난 5월 배명고점(200m)와 삼전점(500m) 등 인근 지역에 6개의 매장을 연달에 개장했다.

이로 인해 A씨는 매출에 타격을 입었고 특히 올해 2개의 매장이 개설된 후에는 타이어 판매개수 기준으로 매출이 37% 하락했다.

경제민주화국민본부는 "한국타이어는 A씨의 매장을 오픈하면서 인근 지역에 동일한 매장을 설치할 경우 A씨의 동의를 구해야 하지만 계약서 일부를 공란으로 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타이어는 A씨의 가맹점에 판매 목표량을 부과해 달성 비율에 따라 매장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의 할인율을 달리했다"며 "인근에 동일한 가맹점이 있는 상황에서 판매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는 가맹점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도 이와 비슷한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와 국회는 가맹사업에서 사업주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상권이 겹치지 않아 피해는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절차에 있어 법적 하자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 "타이어 가격 납품가 할인은 판매 촉진을 위해 가맹점에게 인센티브를 부가하는 차원에서 시행된 것으로 타 가맹점에서도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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