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마트 페이스북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가 중국 점포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이마트가 중국 진출 20년 만에 중국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해 현재 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시산점, 화차오점, 라오시먼점 등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이 중 이달 말 임대 계약이 끝나는 상하이 라오시먼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라오시먼점을 시작으로 중국 내 사업을 전면 철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점포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매장 진열 변경 등을 진행 중이다”며 “폐점도 하나의 고려사항은 맞지만, 올해 안에 전 매장을 철수하는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한 때 중국 내 매장을 27개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배타적 문화에 따른 현지화 실패, 높은 점포 임차료 부담, 입지 선정 실패, 중국 경기 둔화 등 시장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3년 간 누적 적자만 1000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이마트는 영업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점포 매각에 나섰고, 지난 2014년 440억원, 2015년 351억원, 2016년 216억원으로 해마다 영업 적자를 줄여왔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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