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 현대차 전 직원이 수만건의 내부자료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형사처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해당 전 직원이 품질 문제와 무관한 회사 기밀 자료도 유출했다"며 고소한 상태다. 

25일 현대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현대차 전 직원 김모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씨는 현대차 재직시 자신의 업무 분야인 품질 분야와 무관한 회사 내부 자료 등 4만여건에 달하는 문서를 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가 일부 기밀 자료를 중국어로 번역하려 한 흔적과 과거 중국 업체가 현대차에 로열티를 주고 도입했던 기술 관련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현대차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내용을 각종 기관과 언론 등에 고발한바 있다. 현대차는 이에대해 내부 보안규정을 위반한 행위를 이유로 지난해 11월 김씨를 해고했고 검찰에도 고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김씨를 복직시키라고 결정한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는 소장을 통해 "절취 자료를 거래 대상으로 삼아 자신의 전 직장 상사의 중국 기술 유출 형사재판 관련 고소 취하, 본인의 인사상 특혜를 요구하는 심각한 비위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김씨에 대해 "현대차로부터 절취한 자료를 거래 대상으로 삼아 중국 기술 유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항소심 진행중인 전 상사에 대한 구명과 자신의 인사특혜 등을 현대차에 요구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선처를 호소한 전 상사는 현대차 전 임원으로 자동차 기술과 관련한 영업비밀을 중국 업체에 넘기며 그 회사 고위직으로 이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말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주요 부품개발 매뉴얼, 스펙이 담긴 주요 기술 표준 등 다양한 범위의 수만건의 현대차 내부 자료를 발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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