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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들의 DMZ(비무장지대) 걷기가 내달 27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된다.

30개 여성·평화단체로 구성된 2017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는 ‘이 땅에 전쟁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며 한반도를 전쟁 없는 땅, 생명평화상생의 땅으로 만들고자 여성평화걷기를 개최한다. 이는 남북관계가 단절기를 맞은 가운데 세계 여성운동가 30명이 한반도평화를 염원하며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를 넘었던 2015년 국제여성평화걷기의 정신을 잇는 것이기도 하다.

위원회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세계 각국의 시선이 한반도에 집중돼 있기에,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한국여성들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점에서 2017여성평화걷기의 의미는 매우 크다”며 행사 취지에 대해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1시까지 진행될 여성평화걷기에는 분단 1·2·3·4세대 여성들과 시민들,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해외 여성운동가 등 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체코스는 파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 생태탐방로와 평화누리길 일부구간을 걷는 6.5㎞ 코스이며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거북이코스(4km)도 준비돼 있다.

행사는 평화의 열림(인사말, 축사, 길놀이)으로 시작해 임진각 생태탐방로와 평화누리길을 걷는 평화걷기, 평화의 어울림(여성평화걷기 선언문낭독, 공연)으로 마무리 짓는다. 참가시민들이 함께하는 평화 플래시몹, 경기여성평화합창단 공연, 함께누리 풍물패 공연, 평화의 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2017여성평화걷기 참가는 여성뿐 아니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걷는 구간 중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통과를 위해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 기한은 5월19일까지다. 홈페이지(www.wpwalk.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문의전화는 031-907-1003(고양파주여성민우회)으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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