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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국내 ‘리딩금융지주’로 거론되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1분기 성적이 발표됐다. 금융지주 실적에서는 신한금융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은행 실적에서는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서며 신한은행이 1위 자리를 국민에게 내어주게 됐다.

21일 금융지주들이 발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8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59.7%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은 따라잡지 못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 증가에는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산출 방법 변경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작년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음에 따라 회계기준이 달라져, 신한카드에 대손충당금 3600억원이 환입됐기 때문이다.

은행 실적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6635억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은 53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우리은행 당기순이익 6057억원보다 뒤쳐진 3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선전에는 일회성 이익 발생이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 매각에 따른 매각금액과 이연법인세 효과 등으로 158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비이자이익 감소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9.8% 증가한 1조1697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이자이익은 5.6% 감소한 2237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중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상품 분야 이익이 1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설립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두 금융지주의 이번 실적은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두고, 업계에서는 ‘두 지주의 차후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KB금융은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잔여 지분을 각각 60.19%, 48.98% 매수해 완전 자회사 전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오는 7월 관련 작업이 마무리 되면 이에 따른 실적 효과는 3분기부터 반영된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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