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소비자 이모씨는 지난해 4월 SNS 쇼핑몰 광고를 보고 원피스를 구입, 배송이 지연돼 판매자에게 청약철회 및 구입가 환급을 요구했으나 “해외주문제작 상품으로 배송이 지연된다”며 청약철회를 거부당했다.

또 다른 소비자 이모씨는 지난해 8월 SNS 쇼핑몰 광고를 보고 셔츠를 구매했으나 배송된 제품은 시접부분이 뜯어져 있고 밑단이 그을려져 있어 구입가 환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판매자는 소재 특성상 잘 뜯어진다며 막무가내로 환급을 거부, 이씨는 피해를 호소했다.

최근 SNS를 통해 의류·신발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늘면서 관련 소비자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SNS 쇼핑몰에서 의류·신발 구입 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청약철회가 거부 또는 지연된 피해가 총 213건 접수됐다.
 
‘네이버블로그’를 이용한 쇼핑몰이 98건(46.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카카오스토리’ 이용 쇼핑몰 89건(41.8%), ‘네이버밴드’ 이용 쇼핑몰 26건(12.2%)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청약철회를 요구한 사유로는 ‘품질불량’이 61건(28.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쇼핑몰 ‘광고내용과 다른(소재·디자인 등)’ 제품 배송 43건(20.2%), ‘사이즈 불일치’ 41건(19.3%), 주문한 것과 다른 제품으로 ‘오배송’ 35건(16.4%) 등이었다.

대부분의 사업자는 ‘사전고지(교환·환불 불가)’, ‘해외배송 상품’ 등을 이유로 청약철회를 거부했다.

또한 연락이 되지 않거나 환불을 미루는 등 소비자의 청약철회 요구에 처리를 지연한 사례도 80건(37.5%)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통신판매신고 사업자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과 "소비자의 단순변심으로 반품을 하는 경우에는 배송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요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홈페이지에 청약철회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규정을 둔 쇼핑몰과는 거래하지 말고, 판매자와 연락두절 등의 경우를 대비해 결제는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되 현금 결제 시에는 에스크로 또는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된 쇼핑몰을 이용하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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