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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잇따른 발화사고로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이 리퍼비시(Refurbish·이하 리퍼)폰으로 재출시할 것을 공식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리퍼폰이란 초기 불량제품이나 중고 제품을 회수해 수리한 뒤 기존 가격보다 싼 값에 다시 내놓는 재생 제품을 말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에 대한 내부적인 방침은 정해졌다”며 “규제 당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별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루머나 외신 보도로만 제기돼왔던 갤럭시노트7 리퍼폰 출시설을 공식화한 것이다.

관련 업계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의 명칭이 ‘갤럭시노트7R’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여기서 R은 리퍼비시를 의미하는 약자이다.

또한 기존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문제의 원인이 된 배터리 사양을 3500mAh에서 3200mAh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역시 갤럭시노트7 출고가인 99만8900원보다 30여만원 정도 낮은 6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의 출시일과 출시국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갤럭시노트7 리퍼폰의 경우, 각국의 규제(안전) 당국과 협의 등 복잡한 절차를 필요로 하므로 출시국가 등을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일부 지역에 한정돼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외 스마트폰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북미지역을 제외한 아시아 및 일부 유럽지역에 한정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해 8월 18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연이은 발화사고로 같은 해 10월 11일 조기 단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이 '배터리' 불량이라고 공식 발표하고 회수된 제품을 재활용하거나 친환경적으로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갤럭시노트7가 리퍼폰으로 재출시될 수 있다는 소식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assd****는 “가격만 적절히 싸면 쓰고 싶다. 사양은 그대로라고하면 진짜 괜찮은 듯”이라고 했다.

아이디 pujo****는 “노트7사용자였다. 노트시리즈는 처음 써봤는데 정말 좋더라. S펜의 활용도가 생각보다 정말 많아서 활용성면에선 최고의 스마트폰이다”라고 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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