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U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지난해 12월 경북 경산시 소재 CU편의점에서 일어난 아르바이트 근로자 살해사건과 관련, 본사가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해 지탄을 받고 있다.

‘경산CU편의점알바노동자살해사건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3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GF리테일이 아르바이트 직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은커녕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CU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 A씨가 봉투 값을 받는 문제로 용의자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BGF리테일 측이 사건 발생 100여 일이 지나서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BGF리테일 측은 지난 4일 박재구 대표이사 이름으로 자사 홈페이지 팝업창에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해당 글을 통해 BGF리테일은 “경산지역 당사 가맹점에서 일어난 근무자 사망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유가족과 CU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매장 근무 환경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책위 측은 입장문에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과 BGF리테일 측이 유가족과 대책위원회에 사과문을 전달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지적하며 해당 글을 사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BGF리테일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유가족과 만나 이야기 중이다”며 “사과문만 올렸다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본사차원의 대책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홈페이지에 팝업 사과문을 통해 대략적인 방법을 알렸다”며 “이와 함께 오는 18일까지 점포의 안전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에 따라 추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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