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홈플러스가 포인트 정책을 전면 개편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한카드 신용·체크카드 이용 고객에게는 기존의 4배 이상의 혜택을 추가한 반면, 기존 패밀리 카드의 적립율은 낮췄기 때문이다.

최근 홈플러스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포인트 적립체계 개편을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이에 따라 이달 20일부터 홈플러스 멤버십 기능이 탑재된 신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신용카드는 2%, 체크카드는 1%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 적립 요율 2%는 대형마트 업계 최고 수준이다.

앞서 홈플러스와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MOU를 체결, 전략적 동반자로 금융과 유통의 융합을 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홈플러스 또한 신한카드의 제휴 혜택을 확대했다.

다만 홈플러스가 기존 홈플러스 패밀리카드에 대해서는 적립률을 0.5%에서 0.1%로 대폭 축소해, 기존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제휴카드의 혜택을 확대하는 대신 기존 카드의 혜택은 줄여 신용카드 가입자를 늘리려는 일종의 꼼수라는 지적이다. 포인트 정책 변경 사실 또한 고객들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일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할인혜택의 다각화를 꾀한 것이지 혜택을 축소한 것은 아니다”라며 “변경된 적립율 또한 다른 대형마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패밀리카드 할인율 축소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 해당 사실을 알지 못한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방법으로 변경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