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최윤 교수(53)가 신간 '망둑어(지성사)'를 발간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간된 망둑어 백과사전이라 할 만한 이 책은 최윤 교수가 물고기 연구를 시작한 이후 3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논문과 자료들을 정리한 것으로, 망둑어의 일반적인 생김새와 생태적 특성을 포함해 우리나라 연안과 갯벌에 사는 망둑어의 종류와 특징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갯벌에 사는 생물을 다룬 책은 많았지만, 갯벌의 파수꾼이라 할 수 있는 망둑어를 전반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는데, 금번 최교수가 발간 한 신간에서는 망둑어가 갯벌과 연안에서 담당하는 역할 등을 조명하며 연안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크다.

한편, 1999년 '상어(지성사)를 발간해 상어연구가로도 알려져 있는 최윤 교수는 어류학자로서 '큰볏말뚝망둥어'를 신종으로 학계에 보고했고, '민물검정망둑'을 한국미기록 어종으로 보고 하는 등 오랫동안 망둑어과 어류를 깊이 연구해 왔다.

최윤교수의 망둑어 연구 시작은 어린 시절 군산 연안의 갯벌에서 말뚝망둥어를 잡으며 놀던 성장배경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책에는 어릴 적 갯벌의 추억들이 담긴 망둑어들이 각종 매립사업 등 연안생태계 변화로 인해 사라져 가고 있는 안타까운 심정과 치밀한 연구결과가 그대로 담겨 있다.

또한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내용을 쉽게 풀어 써 청소년 독자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송혜란 기자  ssongreporter@gmail.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