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근 기업은 미국의 금리인상 소식과 국내 경기의 위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간혹 기업들의 약진과 함께 좋은 소식도 들려오지만 그 소식만으로는 어려운 경제사정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시기에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하여 논의하고 추진해야 한다. 더 이상 미루는 것은 기존의 상황들을 답습하는 것이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책임이나 지속가능한 부분에 대해 기초단계에만 머무를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얼마 전 전경련에서 발간한 기업들의 2016년 사회공헌백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전경련뿐만 아니라 KOTRA나 중소기업지원청 등의 자료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볼 수 있다.

하루 날 잡고 집중적으로 보지 않아도 한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잘 정리해 놓았는데 기업들의 다양한 사회공헌의 성과와 방법들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이다.

그러나 이 자료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표면상의 지표로 보면 기업들의 사회 참여와 활동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보이지만 실질적인 사회공헌이나 사회책임에 대한 내용은 여전히 아쉽게만 보이는 자료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기본적인 내용을 강조하게 되면 기업의 가장 큰 역할은 수익을 내는 것이며, 기업의 수익은 사회와 꼭 나누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법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괜찮다는 한계를 두고 운영하는 것 또한 문제를 삼을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례에서 보면 미국의 대통령인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우리가 아는 구글이나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이민자들을 위해 고용을 늘리고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기업의 활동에는 분명 사회, 정치 등 어떤 분야에서도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한계없는 책임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사회적인 책임을 위해 이익을 나누고 환원을 하는 것이 전통적인 기업활동의 배신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배신이라는 표현이 조금 과격할 수도 있겠지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기업 또한 그 변화에 탑승해서 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돈만 잘 버는 기업도 좋지만 20세기의 패러다임에 묶여 있는 기업보다는 사회와 상생하고 자신들의 역할을 확대하여 목소리를 내며, 활동하는 기업들이 환영을 받고 있으며, 그 환영은 다시 기업들에게 되돌아가면서 좋은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는 우위를 갖게 될 것이다.

기존의 기업들이 사회공헌이나 책임을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방법을 모르고 있거나 열심히 하지만 성과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꽤 많고, 과정 중에 있는 기업도 많이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책임이나 사회공헌을 옵션으로만 보고 있는 시각을 바꾸고 자신들이 번 이익을 나눈다는 개념보다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을 중심을 두어 장기적인 목표로 실행한다면 성과는 물론이며 더 좋은 사례들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분명한 것은 기업들도 알고 있는 사회책임, 사회에서도 필요한 기업들의 사회책임과 사회공헌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가고 있고, 지금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극복하지 위하여 더 단단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김마리아 CSR경영연구소 ;소장  lisaye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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