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이 2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안전상비의약품은 2012년 약사법 개정에 따라 해일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4개 효능군 13개 품목이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구입 편의를 높이기 위해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 품목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논의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최상은 교수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의 안전성 강화를 포함해 유통관리, 품목관리, 품목확대 등에 관한 정책적 제언을 발표했다.

의약품정책연구소 김대원 교수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확대와 관련한 의견 및 심야 공공약국과 심야 공공의원의 연계 운영에 관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나 공휴일에도 국민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의약품의 품목 조정에 관한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최도자 의원은 “서로 다른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결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 논의는 전문가 의견과 더불어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안전상비의약품 제도는 지난 2012년 의약분업 이후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 시간이나 휴일에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고 의약품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다.

정부는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시행 4년을 맞이해 기존의 4가지 효능군과 13개 제품에 대한 품목을 조정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상비의약품에 대한 편의성이 자칫 의약품 오남용이나 관리 소홀 문제는 방치된 채 국민의 안전을 간과한 정책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복수의 연구용역에서도 드러났듯이 안전상비의약품의 확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며 "현재 진행 중인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에 관한 논의가 오로지 규제 개혁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면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불통 정책이 될 것이다.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국회에서 공론화되고 정부의 정책 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그 뜻을 올바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고려대학교 최상은 교수, 의약품정책연구소 김대원 소장이 발표를 맡았고 서울대학교 심창구 명예교수가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이밖에 토론자로는 서울대학교 신완균 명예교수,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윤병철 과장,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C&I소비자연구소 조윤미 대표가 참석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