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해외직구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수입산 분유나 이유식을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같은 수입 조제분유와 이유식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입 조제분유 및 이유식 부적합 판정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입 이유식 2095건 중 0.86%에 해당하는 18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조제분유는 2013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검사한 678건 중 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식약처의 수입 식품, 축산물, 수산물 전체 부적합률인 0.23%의 1.3~3.7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해외직구를 통한 조제분유 및 이유식의 경우 정부가 실시하는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산 조제분유를 수거 검사한 결과, 총 829건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없었다.

수입 조제분유와 이유식의 주된 부적합 사유는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대장균 검출 등이었다.

아플라톡신은 매우 강한 독성을 지닌 발암물질로 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크라톡신은 곰팡이로부터 분비된 독소로, 신경·순환·호흡기질환 유발과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이와 관련 김현권 의원은 “국산 우유와 분유 안전성과 품질이 크게 나아져 중국, 대만, 러시아, 일본 등 인근 동아시아 나라들로부터 국산 조제분유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비자들이 굳이 해외직구까지 해가며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비싼 조제분유나 이유식을 수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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