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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슈퍼 주총 데이’로 불릴 만큼 기업들이 일제히 주총을 열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화재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도 주총을 개최해 CEO 연임을 확정지었다.

24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연임을 원안에 따라 의결했다. 삼성카드 또한 이날 주총에서 원기찬 사장의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세 금융사 수장 모두 2020년 3월까지 3년의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경우 지난달 이사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었으나, 금융당국의 징계로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인해 김창수 사장이 ‘문책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 지급 결정을 하면서 징계가 하향 조절돼, 재선임이 가능해졌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사장단 유임과 아울러 상근감사위원제를 폐지했다. 기존 감사위원회는 상근감사위원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되는데, 사내 임원이 상근감사위원으로 위촉돼 사실상 1인 감사 체제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감사업무의 투명성 제고와 독립성 강화를 위해 상근감사를 폐지, 감사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김두철 전 상명대 보험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현 사외이사인 윤용로 전 한국외환은행 은행장과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삼성화재는 박대동 전 새누리당 의원과 박세민 고려대 교수를 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삼성카드는 정준호 삼성카드 리스크관리실장 부사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권오규 발벡KPL코리아 대표이사, 최규연 자본시장연구원 고문 겸 초빙위원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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