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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사드 보복으로 인한 제주 관광피해가 관련 업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제주 항공편 84편이 운항중단 또는 운항횟수를 줄이면서, 여행업뿐만 아니라 전세버스 업체, 외식업체, 숙박업체 등 관련 사업체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횟수를 줄인 중국 항공편은 총 23개 도시 314편 중 13개 도시 84편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1일 866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5822명에 비해 85.1%가 감소했다.

15일 이전까지는 크루즈 기항으로 유지되던 전세버스는 크루즈 기항 예약 취소로 특히 심각하다. 오는 6월 말까지 예약됐던 12만 명의 크루즈 기항 제주방문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전세버스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외식업의 피해도 늘고 있다. 이미 예약된 인센티브와 단체, 패키지는 취소를 통보하고 있고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의 경우 취소율이 90% 이상으로 조사됐다.

중국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중소형 호텔의 피해도 적지 않다.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발표직후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

휴양리조트업의 경우 하루 10건 이상의 취소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등 예약 건의 70∼80% 이상이 취소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4∼5월 예약된 개별여행도 기간이 임박해서 취소가 대량으로 발생할 것으로 제주도 측은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자 도 측은 관광객 감소로 피해를 입고 있는 업체에 대해 관광진흥기금 융자금의 상환을 유예하고, 전세버스 업체 등에는 3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특별융자 지원하기로 했다.

이 조치로 도내 일반여행업·관광호텔업·관광식당업·휴양펜션업·카지노업·면세점과 관광지와 관광단지 내 신고 숙박시설, 주차시설, 박물관·미술관 등 952개 업체가 혜택을 받게 됐다.

단 대기업과 4성급 이상의 특급호텔, 기존 업종 중 직접적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판단되는 국내·국외 여행업, 렌터카업(전기차 지원), 국제회의업 등 10개 업종은 원금 상환 유예 또는 특별융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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