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삼성카드의 사외이사 전원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에 속한 금융사 중 사외이사 전원이 관료출신인 곳은 삼성카드가 유일하다.

23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175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 금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카드 사외이사 전원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총 4명이다. 올해 신규선임된 권오규 발벡KPL코리아 대표가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 출신이다.

최규연 자본시장연구원 고문 겸 초빙위원으로 최 고문은 지난 2011년 조달청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박종문 사외이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이다. 현재 법무법인 원의 변호사로 활동 중인 박 사외이사는 지난 20일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양성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 국장과 비은행담당 부원장보를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삼성카드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3명에 대한 주총승인금액은 11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총액은 3억1200만원이며 1인당 평균지급액은 7800만원이다.

삼성카드와 증권, 생명, 화재 등 삼성 금융계열사 4곳의 관료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평균 66.6%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100%(4명), 삼성증권 66%(2명), 삼성생명 50%(2명), 삼성화재 50%(2명) 순으로 사외이사 자리를 관료 출신으로 채웠다.

24일 <여성소비자신문>과 통화한 삼성카드 관계자는 사외이사 추천 배경에 대해 “금융과 경제에 관한 전문 지식 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넓은 시야를 갖추고 있어 선임했다"며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경영 현장에서 회사 방향성을 제시하고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입장에서 전문적인 사외이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원 관료 출신 인사를 추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각사 입장에 따라 사외이사를 추천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진행되는 삼성카드 주총 결과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되지 않았다. 삼성카드는 오늘 주총을 통해 사외이사 선임이 발표되면 공시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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