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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금융권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금융사 수장들의 임기가 줄줄이 끝나면서, CEO 연임 여부가 주총의 주요 안건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17일 하나금융지주의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23일 신한금융지주, 24일 KB금융지주, 우리은행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이들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구성 및 대표이사 선임 건 등을 논의한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주총을 열고 금융지주 회장 및 계열사 대표를 선임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으며,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 6명 또한 새로 구성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이 선임됐으며, 임기가 끝난 이상경, 이만우, 박철, 히라카와유키, 필립에이프릴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같은 날 주총을 열고 유상호 사장의 연임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유사장은 2007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1년차 수장으로서 ‘최장수 CEO’ 타이틀을 이어가게 됐다.

24일에는 KB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열어 기타비상무이사 1명과 사외이사 6명 등을 선임한다. 다만 상임감사 선임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날 우리은행도 주총을 열고 정관변경 및 이광구 행장 선임·사내이사 2명 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의 민영화 성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지난 2월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연임 안건이 통과된 바 있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 또한 24일 주총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금융계열사인 삼성화재 및 삼성생명 또한 CEO 연임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험업계에서 있었던 자살보험금 이슈와 관련해,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공백을 감안해,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이 연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금융당국이 CEO해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내리면서 연임에 제동이 걸렸다. 대표이사가 문책경고를 받게 되면 연임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후 삼성생명이 뒤늦게 자살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면서, 금융당국은 문책경고에서 주의적경고로 징계수위를 하향해 오너리스크는 해소된 상태다. 이에 김 사장의 연임 또한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24일에는 증권사 수장 연임 여부 또한 대거 결정된다.

이날 NH투자증권은 김원규 사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유안타증권 또한 서명석·황웨이청 공동대표의 연임을 상정한다. 동부증권도 같은 날 고원종 사장의 재선임을 검토하며, 김신 SK증권 대표 또한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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