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사진제공=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애플이 역대 최저가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애플은 그동안 고가 정책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태블릿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가격은 낮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21일(현지시각) 성능을 향상한 9.7인치형 아이패드를 역대 최저가인 329달러(약 43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9.7은 310만 픽셀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데스크탑 수준의 64bit 아키텍처를 갖춘 A9칩이 적용됐다. 또 전면 120만 화소, 후면은 8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으며, 셀룰러 모델에는 잠금해제용 터치ID와 애플심이 포함된다. 여기에 기존보다 배터리 용량도 늘려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을 가지고 있다.

성능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성능이 비슷한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 9.7 인치 모델이 729달러(약 82만원)에 판매됐지만, 신제품의 경우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필립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아이패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태블릿이다”며 “이제 이 기기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애플이 아이패드의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은 최근 판매량이 급감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1310만대 규모로, 2013년 4분기 260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이패드의 매출 역시 2013년 115억 달러(약 13조원)에서 지난해 55억 달러(약 6조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세계 태블릿 시장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은 2014년 4분기에 세계 시장에서 7640만대가 판매되며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태블릿 판매량은 4300만대로 불과 1년 만에 14.7% 급감하기도 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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