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핀테크 맞이하는 금융권, 개인정보 ‘도둑’ 먼저 잡아야
조미나 기자 | 승인 2017.03.23 13:24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금융사들의 고객 개인정보에 대한 ‘안전불감증’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3월 초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설치된 현금인출기(ATM) 일부가 해킹돼 이용자 금융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현금지급기 사업자인 청호이지캐쉬의 ATM(또는 CD기)이 악성코드에 감염됐다는 정보를 입수, 총 63대의 ATM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기기에서 거래한 약 2500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유출된 정보는 신용카드·체크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보를 이용해 중국, 대만 등에서 부정인출 시도가 있었으며 실제 대만에서는 300만원 가량이 인출된 사례도 있었다.

이어 제2금융권인 JT친애저축은행에서도 대출상담을 받았던 고객 일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났다.

은행 직원이 지인인 제3자에게 대출 모집인 사이트의 관리자 아이디 및 패스워드를 지인에게 제공해, 대출상담을 신청했던 고객 일부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에 사측은 향후 피해가 발생할 시 모든 구제절차를 열어두겠다고 사과했다.

일련의 사건들이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두고, 이를 바라보는 금융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금융권에서 성역으로 여겨지는 개인정보 문제를 금융사들이 여전히 ‘사후약방문’ 식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선 후보가 ‘공인인증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금융권의 보안문제가 다시 대두된 바 있다. 홍채 인식 등 핀테크 기술이 공인인증서를 갈음하게 되면 보안문제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이 대변혁의 시기를 맞은 지금, 기술의 도입에 우선해야 할 것은 금융사의 의식 고취가 아닐까 싶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미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