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요구해 온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허용 여부가 빠르면 22일, 늦어도 이번주 내로 결론을 낼 전망이다.

20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주주협의회 소속 채권은행에 박 회장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채권은행들은 오는 22일까지 해당 안건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일 공문을 전달하고 22일까지 답변을 달라는 의견도 함께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앞서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안건 역시 지난 9일까지 시한이었지만 10일에야 확정된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더블스타와의 SPA 체결 안건 역시 답변 시한보다 늦어져 의결이 지연된 바 있듯 이번 답변 시한이 22일이지만 채권은행 각각의 이유에 따라 답변이 늦어질 수 있어 결정 또한 지연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해당 안건이 민감한 사안인 만큼 내부 결정 방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간 박삼구 회장 및 금호아시아나 측이 해당 안건을 부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산업은행을 정면으로 비판해왔던 점이 원인이다. 실제 주주협의회 의결권 중 75%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이 되는데, 이 중 산업은행은 32.2%의 의결권을 보유해 안건 통과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산업은행이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는 것이 알려질 경우, 금호 측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서인지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밝히기 어렵다"라는 입장이다.

한편 박삼구 회장과 금호아시아나 측은 채권단과 과거 맺은 약정서 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관련 문구가 채권단의 사전 동의가 있을 경우 제3자에게 양도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박 회장 측은 채권단 측에 우선매수권 양도를 전제로 한 컨소시엄 구성 허용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일과 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전달했지만 앞서 채권단은 그동안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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