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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오는 20일부터 ‘황금올리브치킨’ 등 일부 제품 가격에 대한 인상을 예고한 BBQ가 닷새 만에 가격인상을 철회했다.

BBQ 측은 지난 10일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기존 1만6000원에서 2000원이 오른 1만8000원으로, ‘황금올리브속안심’을 1만7000원에서 1000원이 오른 1만800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가격 인상이 ‘부당한 편승’이라고 보고, 외식업계 전문경영자(CEO) 간담회를 열어 닭고기를 원료로 한 식품가격이 인상되는 사례가 없도록 당부했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업계는 생산업체와 공급가격 상·하한선(1㎏ 당 1600원 내외)을 미리 정해 연간(또는 6개월) 계약을 통해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AI 발생으로 인한 산지가격 변동을 기회로 치킨 가격을 인상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이다.

이는 소스 등 신메뉴를 개발하거나 음료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가격이 오르는 것인데, 닭고기 수급 불안을 핑계 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정부는 불공정 거래행위를 한 업체에 대해서는 국세청 세무조사,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도 불사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결국 BBQ 측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BBQ 측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닭고기 값 상승을 이유로 치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결정하거나 발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IT 환경 변화에 따라 배달앱 주문비용이 생겨났고, 인건비 상승으로 배달대행수수료가 신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 BBQ 측의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임차료 등 제반 운영 관련 물가 상승이 소상공인들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미 4~5년 전부터 가맹점주들로부터 가격 인상에 대한 요청이 있어 왔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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