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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검찰이 SK그룹 전·현직 고위임원들을 무더기로 소환하며 대기업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오전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등 SK그룹 전·현직 임원 3명을 소환 조사했다.

SK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김창근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과 단독 면담을 하던 당시 교도소 복역 중이던 최태원 SK 회장을 대신해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 이후 최태원 회장은 재벌 총수 중 유일하게 8·15 사면권을 받아 출소했다. SK그룹은 같은 해 11월 미르재단에 68억원, 이듬해 K스포츠재단 43억원 등 총 111억원을 출연했다.

이에 검찰은 SK그룹이 거액의 자금을 두 재단에 출현하는 대가로 최 회장이 특별사면을 받았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영태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역시 최 회장의 사면에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최 회장 사면을 대가로 두 재단에 출연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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