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Sh수협은행 출범식'.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Sh수협은행이 행장후보 재공모에 나섰다. 수협은 후보군 중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 인사 내정을 위한 과정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15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24일까지 차기 수협은행장을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지원자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금융에 대한 경험 및 전문지식을 갖춘 자로, 수협은행의 비전을 공유하고 공익성과 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로 명시돼있다. 1차 공모에 지원한 지원자도 재지원이 가능하며, 수협은행 미래창조실로 방문접수만 가능하다. 면접 대상자는 29일 통보되며, 면접은 이달 31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12월 수협중앙회에서 자회사로 독립 출범한 Sh수협은행은 이달 초 1차 행장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강명석, 강신숙 상임감사 및 외부인사 3명이 행장에 지원했으나 행추위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행장 공모가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행추위가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1년 수협이 공적자금을 받으면서 독립사업부제가 실시된 이후 수협은행장은 관료 출신 등 외부 인사가 맡아왔기 때문. 

규정에 따르면 행추위는 정부 추천 사외이사 3명,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으로 구성되며, 총 5명 중 4명의 지지를 받아야 차기 수협 은행장으로 내정될 수 있다.

현재 행장 유력 후보로는 강명석 상임감사와 이원태 현 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강명석 상임감사는 1986년 수협에 입사해 현재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내부출신 인사다. 재공모가 가능한 만큼, 수협 내부의 지지를 받아온 ‘강명석 대세론’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더불어 1차 공모에는 지원하지 않았던 이원태 행장의 연임 도전 가능성과 제3의 인물의 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원태 현 행장의 임기는 다음달 4월 12일까지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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