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신규 수주 규모가 과거의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조선업의 신용등급 보고서를 내고 "빅 3 조선사의 향후 3년 조선·해양부문 연평균 신규수주 규모는 2011~2015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수주잔고 인도일정과 중단기 수주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향후 3개년 연평균 매출액은 21조원 내외로 지난해 매출액의 6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단기간 내 발주환경의 현저한 개선 또는 주요 조선사들의 추가적인 고정비 절감 등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인해 영업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위기설이 불거진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부담 9400억원과 과거 평균적인 잉여현금흐름상 부족자금(연평균 1조원 내외) 감안 시 단기적으로 1조9000억원의 유동성 부담이 발생할 전망이다.

반면 자구노력을 통해 단기적으로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5000억원 수준으로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의 잔여 지원한도는 3800억원 내외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신평은 "기존 자구안 및 지원계획으로는 단기적인 운영자금 부족분과 시장성 차입금 상환 요구에 원활한 대응이 어렵다"며 "단기간 내에 별도의 유동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조선·해양부문이 현 고정비 수준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넘기 위해서는 매출액이 8~9조원 안팎을 나타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해당 부문 수주잔고(2016년말 12조4000억원)의 인도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각각 7조5000억원 및 4조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신평은 "단기간 내 가시적인 수주실적 회복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중단기적으로 고정비 부담이 상승에 따른 영업수익성 저하가 나타날 것"이며 "해양시추설비 리스크에 대한 노출 수준은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편이나 육상플랜트 부문의 손실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중단기적인 영업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도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영업이익 창출을 위해서는 연간 8조원 내외의 매출실적을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2017년 및 2018년의 추정 매출액은 각각 7조5000억원, 2조5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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