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먹거리X파일 캡처.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우후죽순 생겨나는 ‘대왕 카스테라’의 충격적인 제조법이 공개돼 소바지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12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왕 카스테라’의 제조법이 공개됐다.

‘대왕 카스테라’는 대만에서 유명한 디저트로 최근 한국에 들어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큰 사이즈의 카스테라다.

유화제 및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우유와 함께 먹지 않아도 부드럽고 촉촉하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는 일부 매장에서 대왕카스테라 제조 과정에서 액상 달걀을 사용하고, 버터 대신 많은 양의 식용유를 첨가해 반죽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특히 한 백화점의 대왕 카스테라 제조 과정에서는 엄청난 양의 식용유와 전날 팔고 남은 재고 생크림, 값 싼 분유, 유화제 등 화학첨가제가 다량 들어가기도 했다.

방송 후 국내 주요 대왕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공식 홈페이지는 소비자들의 항의글로 폭주하기 시작했고 일부 사이트의 경우 한동안 마비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업체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대왕카스테라 브랜드 측은 SNS를 통해 채널A 기자가 초소형 카메라를 들고 직원으로 위장 취업해 레시피를 물어본 뒤 몇 시간 후에 도망을 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업체 대표는 “대만에 가서 직접 배워온 기술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원래 레시피에는 식용유가 들어가지만 그보다 비싼 카놀라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왕 카스테라는 10인분이 기준이기 때문에 1인분으로 계량하면 시중의 제과 제빵에 사용되는 양만큼의 식용유가 들어간다. 방송에서는 비율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소비자 A씨는 “그간 대왕 카스테라를 애용해왔는데 방송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방송을 보고나니 다시는 먹을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 토로했다.

반면 소비자 B씨는 “먹거리 X파일의 신빙성이 다소 떨어진다”며 “몇몇 업체들로 인해 양심적인 업체들까지도 줄줄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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