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유통업계가 전반적인 유통경기의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92일간 이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파면으로 결론남에 따라 유통업계는 향후 미칠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식품업체들과 면세업계는 강도 높게 이어진 중국의 사드 보복 악재가 개선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업계는 파면 이후에도 이어질 주말 집회 및 대외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아직은 지켜봐야한다는 관측이다. 

백화점과 마트업계는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파문'으로 연말특수는 물론 봄 맞이 행사까지 특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대규모 주말집회 여파로 매출이 가장 높은 '주말 장사'가 어려웠다. 

업계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들의 주말 집회 등이 예고돼 있어 위축된 소비가 회복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비록 헌재의 탄핵인용 결정이 내려졌지만 이에 불만을 제기하는 집회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선이 지나야 주말 매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보복에 시달려온 식품업계는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한중관계가 좀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 반색하고 있다. 중국이 검역과 인허가 과정에서 국내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등 사드보복을 이어갈 때도 현 정부는 "경제 보복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며 손을 놓고 있었다.

정부가 상황에 맞춰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중국 내의 롯데마트 절반 이상이 영업정지를 당하고, 중국내 일부 마트에서 한국 제품을 철수시키는 등 무역보복 수위가 높아졌다는 것이 식품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나서자 중국에 적극적 투자를 해왔던 국내 식품기업들의 타격은 날로 심화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파면과 소비절벽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최순실 사태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방향키를 놓치면서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빨리 정국 불안이 해소돼 소비심리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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