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대치동의 마지막 프리미엄 자리로 주목 받고 있는 대치2지구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대치지구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은 롯데건설, 대림, 중흥건설 등이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치2지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977번지 일대 1만4594㎡ 규모의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이다. 지난해 11월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3월 1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3개 업체가 수주전에 참여한 상황이다. 

지난 6일 모 매체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최근 롯데건설은 대치 2지구 조합원들을 롯데월드타워에 초청, 롯데건설의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설명회와 상담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호텔에서 식사제공, 선물, 상품권 등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설명회에 참석한 조합원이 제보한 것으로 금융경제신문에 따르면 조합원 A씨는 “3월에 열리는 부재자 투표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행사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응모직원들이 조합원에서 선물을 주고 호텔에서 중식 식사 대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A씨는 “나 뿐만 아니라 대치 2지구 일부 조합원들이 똑같이 금품을 받았다는 증언을 들어 문제가 커질 것을 우려해 양심고백을 하게 됐다”며 “이전 응암 2구역에서 롯데건설이 금품수수, 서면결의 위조로 담당임원이 구속된 사례가 있는 등 심각성을 고려해서 상품권을 받고도 수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롯데건설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롯데건설 관계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치 2지구 시공자 선정 부재자 투표(서면결의서)는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열렸으며 시공자후보는 롯데건설, 대림건설, 중흥건설로 좁혀진 상태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9일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재개발 재건축 수주전은 경쟁이 치열하고 복마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조합원들이 브랜드 이미지와 수주 실적, 재건축 상황 등을 고려해 현명하게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1일 열리는 시공자 선정 총회에 조합원들이 어느 건설사의 손을 들어줄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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