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3.8 여성의 날을 맞아 많은 여성 행사가 열린 가운데, 대선후보들이 이에 참석해 성평등 공약을 내놓았다. 이날 대선주자들은 ‘여성’에 초점을 맞춰 경제·정책·복지 등을 아우른 정책들을 평소보다 자세하게 제시했다.

8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제33회 한국여성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여성단체, 국회의원 뿐 아니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참석했다.

대선후보들은 2부 식순인 ‘성평등 마이크’ 순서를 통해 자신들의 성평등 공약을 제시, 현장에 있는 여성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후보들 모두 젠더 평등, 여성노동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꼽았지만, 색은 미묘하게 달랐다. 이에 <여성소비자신문>은 이날 참석한 후보들의 ‘젠더’ 관련 공약을 정리했다.

◆안철수

안철수는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인권부 개편 △돌봄 공공성 강화 △성소수자, 아동, 청소년 등 약자 인권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 전 대표는 “지금까지 집에서 한 번도 말하지 못한 말이 ‘밥줘’라는 말이다.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밥을 준비하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라는 말을 제 일상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2017년 대한민국이 성평등하지 않음도 절감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안 전 대표는 여성가족부를 국민모두의 성평등을 보장하는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현재 국무총리 산하에 있는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의 국가성평등위원회로 강화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한 여성 정치적 대표성 강화를 위해 내각 여성 비율 30% 보장, 헌법 11조 개헌을 통한 성평등 개헌 추진 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돌봄 환경 개선이라는 이슈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대표는 “일·쉼·돌봄을 나누는 성평등한 돌봄 사회를 실현하겠다” 며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동일임금의 날을 제정해 여성의 저임금,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 돌보미·가사노동자·간병인 등 돌봄 노동자가 행복해야 우리 아이를 행복하게 돌볼 수 있다. 그런데 정말로 처우가 열악하다. 이 처우개선까지 함께 추진 될 때 진정한 남녀 평등한 그런 돌봄 문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는 소신을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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