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올해 약가 일괄인하 악재 속에서도 박카스 매출 증대와 수출 호조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제약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 1조 달성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동아제약의 올해 매출액을 958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4월 약가인하의 여파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8.1% 줄어든 203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올해 3분기 약가인하에 따른 실적 저점을 통과했다"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박카스의 올해 매출은 전년(1502억원) 대비 18.7% 증가한 17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카스를 제외한 일반의약품의 전체 매출 역시 전년대비 38.7% 성장한 1423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부문의 성장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동아제약의 수출액은 891억원으로 전년(536억원) 대비 66.2%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주목하는 것은 동아제약이 최근 개발한 천연물신약 모티리톤이다. 모티리톤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 매출액이 1조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동아제약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1조318억원, 영업익은 9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1%가 예상된다"며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항생제 ‘DA-7218’도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당초 2009년 1조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약제비 억제정책으로 번번히 실패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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