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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업체, 수입신약 판매에만 열 올려
정효정 기자 | 승인 2012.10.31 15:29

국내제약업체가 다국적제약사와 손을 잡고 수입 신약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국내제약사들이 수입신약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니 국내 제약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의약품 조사기관인 유비스트의 원외처방 실적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 미국 머크 등이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과 함께 발매한 수입 신약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외처방은 병원 입원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을 제외한 처방 실적을 말한다.

대웅제약과 미국 머크의 한국 법인(한국MSD)가 공동으로 영업을 시작한 미국 머크의 당뇨치료제 ‘자누비아’는 지난 9월까지 6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7%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자누비아 외에도 다이이치산쿄의 고혈압 치료제인 ‘세비카’, 머크의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아스트라제네타의 항궤양제 ‘넥시움’ 등 다양한 수입 신약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판매중인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역시 지난 9월까지 412억원의 매출을 보였으며 전년동기보다 109.1% 증가했다.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의 공동판촉은 다국적 제약사에게는 보다 손쉽게 시장을 확대하고 특허만료 제품의 시장 방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 역시 국내 시장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신약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저지하고 있으며 제네릭 제품에 비해 고가인 오리지널 제품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이러한 공동 판촉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수입 중인 신약은 아직 국내에 (제네릭 제품이)존재하지 않는 제품”이라며 “오리지널이라고 반드시 비싼 것은 아니다. 고혈압복합제인 트윈스타의 경우 기존에 여러 제품의 약을 복용해야 했던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가격 면에서도 두 세가지의 약을 먹는 것보다 저렴해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지널 제품이 있다고 해서 제네릭 제품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에게 의약품에 대한 선택권은 없지만 처방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의 부담이 적은 의약품을 쓰게 돼 있다”고 말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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