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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4차 산업혁명이 진행이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 가전업체들이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과 같은 첨단 IT를 융합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서비스와 상품을 쏟아내는 것을 말한다.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정보 기술 전시회인(CES 2017'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휩싸였다. 미국포드, 중국 하이얼, 하웨이, 독일 폴그스바겐, 한국 LG전자 등 700개가 넘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 알렉사를 탑재해 신개념의 제품을 선보였다.
알렉사는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으로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올초 미국 IBM의 인공 지능 왓슨이 의료계를 강타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기업들은 이미 한발 앞서 애플에서는 ‘시리’,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놓았다.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KT,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선보일 스카트폰 갤럭시8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빅스비’를 탑재한다. 고객이 말하는 내용을 인식해 바로 처리해 주는 기술이다.
삼성은 스마트폰에 글자와 사물을 인식하는 눈을 추가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개발해 사물이나 글씨를 촬영하면 빅스비가 이런 정보를 확인해 쇼핑 정보를 제공하거나 번역을 해주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이 듣고 말하는 데서 보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의 ‘시그니처 냉장고’에 온도, 습도는 물론이고 노크 돟작 감지, 거리 측정, 문 여닫기 등 다양한 인간의 행동을 읽는 센서 20여개가 들어간다. 예를 들어 냉장고 안의 식품이 상할 때 발생하는 미량의 가스를 측정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LG전자가 지난 CES 2017에서 선보인 스마트 냉장고에는 독자적인 운영 시스템인 웹 OS가 탑재돼 있다.
냉장고가 컴퓨터처럼 주인의 명령을 받아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뇌를 갖게 된 것이다. 웹 OS를 생활가전에 적용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 스마트 냉장고는 상단 냉장실 오른 쪽 문에 위치한 투명 ‘매직 스페이스’에 풀 HD급 29인치 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사용자가 매직 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 조명이 켜지면서 냉장고 안이 들여다보인다.
특히 ‘스마트 태그’ 기능을 이요하면 투명한 창을 통해 보관중인 식품을 보면서 디스플레이를 터치해 유통기한 같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똑똑한 냉장고’가 식자재 관리를 도와주면서 현명한 소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문이 열리는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사용자가 문을 열지 않는 취침 시간에는 자동으로 절전 운전을 한다. 한여름에는 주방의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음식물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젝휸 기능을 최고 단계인 ‘파워모드’로 실행한다.
LG스마트 냉장고는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알렉사’와 연동된다. 알렉사는 주인이 음성으로 내리는 명령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주인이 LG스마트 냉장고에 ‘기분이 우울한데 적당한 음악을 틀어줘’라고 말을 걸면 알렉사가 인터넷으로 음악을 찾아 들려주기도 한다. 이외에 요리법 검색, 뉴스 듣기, 온라인 쇼핑, 일정확인 등도 할 수 있다.
LG전자는 냉장고를 시작으로 자사 모든 전자제품에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해 완벽한 스마트홈을 구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기계 학습(딥 러닝)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인 딥씽큐를 개발해 이미 에어컨, 로봇 청소기 등에 탑재했다.
딥씽큐는 집 안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와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해 전자제품 사용기록과 주인의 활동 방식을 저장한다. 이 기록이 쌓이면 딥씽큐는 알어서 전자제품 작동방식을 바꾼다. 에어컨은 주인이 더자주 머무르는 곳으로 강한 바람을 내보내고 로봇 청소기는 주인이 없는 시간을 골라 작동을 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G6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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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조만간 대화형 인공지능 엔진인 ‘아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미카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가정용 로봇인 “M1‘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네이버는 자율주행자동차 관련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 라이더 등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장애물을 피하며 달리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음성합성,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서 기술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 기술 상용화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킨 데 이어 올초 네이버 랩스를 분사하며 원천 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신기술 가운데 하나인 자율 주행자는 지난달 IT 업계 최초로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운전자를 포함한 두 명 이상을 태운 자율 주행차가 일반도로는 물론 고속도로까지 달릴수 있는 허가다. 네이버는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를 하면서 자율 주행차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마존 알레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관심이 커지는 인공지능 비서 분야에서도 자회사 라인과 함께 사업을 확대해 인공지능 스피커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 기술을 내놓을 방침이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 이용자와 파트너를 넘어 원하는 모든 것을 카카오톡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플러스 친구는 광고와 일부 컨텐츠의 전달 통로로만 쓰였지만 앞으로는 쇼핑, 예약 등으로 쓰임새가 확대된다. 대화형 인공지능인 쳇봇과 같은 신 기술도 적용된다. 최근 인기가 높은 1인 미디어 등 동영상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서비스 된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이용자 맞춤형 컨텐츠 추천 서비스인 루빅스 시스템은 지난해 6월부터 다음 포털에 적용되고 있다. 카카오는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면서 2015년 말보다 모바일 뉴스 이용자는 800만명 늘었다. 카카오는 2월 1일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쳇봇 등 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 핀테크 분야는 4월에 출범하는 카카오 페이가 주도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사 5G 앞세우며 인공지능, 커넷티드카, 금융 분야 혁신 주도
이밖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5세대 이동통신(5G)를 앞세우며 통신 인프라를 앞세워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금융 등 3개 영역의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5G는 현재 이동통신 기술인 LTE보다 40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앞으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세탁기, 냉장고, 침대, 자동판매기 등 모든 기기를 통신망에 연결하는 네트워크 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는 독일 자동차회사 BMW와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G커넥티드카‘ 시범 운행 시연회를 열었다. 한국 IBM은 SK C&C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올 상반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두 회사는 의미 분석, 데이터 검색, 대화 등의 기능을 개발해 스마트폰, 태블릿, 로봇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TV 셋톱박스 ‘기가(GIGA) 지니'를 선보였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손잡았다. 조만간 온라인으로 은행 업무를 볼수 있는 인터넷 전문기업ㆍ뱅크를 출범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인공지능 서비스 사업부를 신설한데 이어 연내 인공지능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에도 인공지능이 도입됐다. 롯데는 상품 추천, 매장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독서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열 두살 딸의 생일 선물로 뭐가 좋을까?”라고 물으면 왓슨이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소셜미디어, 뉴스 등의 트렌드를 분석해 선물을 추천하고 가까운 매장 위치, 구매 방법 등을 알려준다.
의료업계 인공지능 왓슨 도입해 진료에 활용
의료업계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료가 보편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3년 이내 질병발생 확률을 90% 이상 정확히 예측하는 서비스가 개발됐다.
인천 길병원은 지난해 11월부터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을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길병원 외에도 부산대학교 병원도 암 치료, 유전자 데이터 분석 등에서 왓슨을 도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질병예측 서비스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런칭했다고 6일 밝혔다.
셀비 체크업은 개인의 건강검진기록을 입력하면 폐암, 간암 등 주요 6대암 발병위험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당뇨, 치매 등 주요 성인병의 3년 이내 발병 확률을 예측해주는 서비스다.
셀비 체크업은 셀바스AI와 세브란스 헬스 IT 산업화 지원센터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의료계의 최신 임상 분석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실용화에 성공한 첫 사례다.
특히 다년간 축적된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셀바스AI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머신러닝 플랫폼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질병발생 확률을 90% 이상 정확히 예측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료분야로 서비스 확산이 기대된다.
셀비 체크업은 기존의 건강검진기록 보유자라면 체크업 공식 사이트와 iSeveranc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미래의 질병 발생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김경남 셀바스AI 대표이사는 “세브란스병원의 도입을 시작으로 병원이나 검진센터, 보험사,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 질병예측 서비스 도입을 점차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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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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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정의 달 프로모션 진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