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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토니모리가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 배당성향이 늘자 오너가(家) 몰아주기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이 주당 200원이었던 것에 비해 15% 가량 늘어난 규모로, 배당금총액은 전년 35억2800만원에서 40억5700만원으로 늘었다.

토니모리는 배당액 증가 이유에 대해 “주주 우선 경영과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적에 따른 적절한 배당은 토니모리의 설명대로 기업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실제 토니모리의 주주 구성이 오너 일가라는 점과 토니모리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향상되지 못했다는 점을 볼 때, ‘기업 이익의 주주환원’이라는 명분에는 크게 무게가 실리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현재 토니모리의 주식은 배해동 회장이 32.11%, 부인인 정숙인씨가 17.01%, 자녀인 배진형, 배성우씨가 각각 8.5%씩 소유해, 회장일가가 총 66.13%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금배당을 실시할 시 약 26억8200만원 가량이 오너 일가에 돌아가는 셈이다.

2016년 토니모리 매출액은 2231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4%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1.15% 상승해,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니모리의 배당성향은 26.3%에서 31.4%로 확대됐다.

2년 연속 배당 및 유상증자에도 불구, 토니모리의 주가가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업가치 하락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토니모리 주가는 3일 17시 30분 기준 1만9800원으로, 전일 대비 –5.46%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중국이 한국관광 전면 금지를 공표함에 따라 이에 따른 여파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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