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일동제약의 비만치료제 벨빅정 일부 품목에 대한 자진회수가 시작된다.

식약처는 지난 2월 28일 일동제약 비만치료제 ‘벨빅’(성분 로카세린)의 성상 이상으로 인해 영업자 회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3일 경인식약청은 일동제약이 '벨빅정'(로카세린염산염수화물)에 대해 자진회수 계획을 보고했다면서 약사법제72조에 의거 해당제품에 대한 판매중지 및 회수, 폐기를 당부했다.

자진회수 품목은 벨빅정(제조번호 1630F036 제조일자 2016.03.14. 사용기한 2020.03.13일)이다. 사유는 해당 제조번호 일부 제품의 성상 이상으로 인한 영업자 회수다. 제품을 포장하는 PTP 포장에 이상이 발견돼 일동제약이 자진회수에 나선 것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제품 PTP포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자진 회수에 들어갔다”며 “회수된 제품을 바탕으로 원인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품목을 취급, 판매하면 1차 업무정지 3일의 처분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약국에서 해당 제품 판매중지와 회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약국에서는 회수대상 의약품을 반품하고 회수확인서를 작성하면 된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안전과 관계자는 “PTP포장이 찌그러져있거나 내부 의약품이 부러져 있는 경우가 있어 의약품 회수 조치를 취했다”며 “위해성 등급 3등급 사안으로 약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3일 <여성소비자신문>과 통화한 일동제약 관계자는 “위해 등급 3등급으로 약효에는 영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수 조치에 적극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판매가 정지된 게 아니라 판매에 들어간 제품을 회수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단순히 포장상의 찌그러짐에 대한 것으로 약효의 부작용을 초래하거나 위해성이 입증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제조한 제품도 아니며 품질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약제 자체 문제는 아니라고 하지만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어 잠깐의 실수가 일부 부진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387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벨빅은 1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점유율 37%를 차지하며 리딩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이번 회수 조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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