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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경도개발 ‘흔들’, 전남도-미래에셋 특혜 의혹
김영 기자 | 승인 2017.02.24 18:04
여수 경도 개발 투자협약식.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1조원을 투자키로 한 전남 여수 경도개발이 첫 삽도 뜨기 전부터 특혜 논란에 휩싸이며 비틀되는 모습이다. 전남도와 미래에셋 계약상 일방적인 특혜 조항이 너무 많다는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전남도의회는 도와 미래에셋간 체결한 여수 경도 1조원 투자협약 관련 계약상 독소조항을 확인키로 했다. 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가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 측에 미래에셋과의 투자 계약서 공개를 요구한 것이다.

앞서 전남도는 논란이 지속된 계약서 관련 일부 항목의 공개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이조차 승인하지 않았다.

도의회는 계약서 전면 공개가 어려울 경우 의회 의장단 입회 아래 열람하는 방안을 도와 전남개발공사 측에 제안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계약 사안은 경도와 돌산도간 연륙교 지원 약속의 사실 유무 및 투자 기간 및 초기 계약금 납입에 있어 특혜 의혹 등이다.

그 중 핵심은 경도의 경제자유구역 편입을 전제로 진행될 예정인 연륙교 건설에 있다. 현재 전남도와 미래에셋 측은 총 62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륙교 건설비용 중 50%는 국가, 30%는 전남도와 여수시, 20%는 미래에셋이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선 미래에셋의 건설비 비용 부담 관련 애당초 계약조건에 연륙교 건설 약속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도의회는 2024년까지 1단계 기간에 시설물 인수대금을 포함한 60%가량 사업비를, 이후 2029년까지 남은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해 12년이나 걸리는 투자 기간 설정에도 의문을 품었다.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참가 안내서에는 사업계획서상 사업 기간은 5년 이내로 하고 공사와 계약체결 시 인수금액 납부는 36개월 내 완납하도록 했다.

전남도 권욱 의원은 “지역 사상 최대의 관광·레저 분야 투자가 실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도민은 없을 것”이라며 “계약 과정에서 일어난 의혹이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면 초기에 해소하는 게 사업 추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계약 내용은 투명하게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광주일고 동문이라는 점에 근거, 양측간 봐주기 계약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특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 중이다. “연륙교 건립 없이는 경도 투자 자체가 의미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계약상 특혜는 받지 않았다”는 것.

오히려 미래에셋 측은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만 부각하고 있다.

한편 여수 경도 개발에 나선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전남도-여수시와 투자협약을 통해 기존 경도 관광단지 시설물과 사업일체를 3423억 원에 인수해 6성급 리조트 호텔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총 투자금액은 1조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경도 투자가 완료되는 2029년이면 1조 7000억원을 넘는 생산유발 효과와 1만 5000여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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