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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공금 횡령 혐의로 법정 구속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풀려났다.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부장판사 오원찬)은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심 총장에 대해 학교 권한 행사를 제한하는 조건 등으로 보석 청구를 조건부 인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심 총장이 구속된 지 9일만이다.

심 총장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학교 공금 3억7840만원을 학교 법인과 개인의 법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심 총장 측은 비용을 총장업무를 위해 썼으며, 학내 절차 및 법무법인 자문을 거친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오찬원 판사는 지난 8일 “심 총장이 학사운영권 강화 목적으로 범행을 주도했고 학교 규모에 비해 개인적 소송 비용에 거액의 비용이 소비됐다”며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심 총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선고 이후 심 총장은 변호사를 통해 보석을 신청했고 이번에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천만원을 납입하게 했다. 또 심 총장의 거주지를 현재 사는 곳으로 한정한 뒤 법원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출국하지 못하게 했다. 학교법인 성신학원의 사전 승낙 또는 출석 요구 없이 학교법인과 소속 기관을 방문하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한편, 심화진 총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였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보수 인사로 알려져 있다. 심 총장의 남편인 전인범 전 특전사사령관은 최근 문재인 캠프 안보관련 자문인사로 합류해했다가 “아내가 비리를 저질렀다면 쏴죽이겠다”며 과거 과격한 발언을 한 것과 아내인 심 총장이 구속되며 논란이 돼 자진 사퇴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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