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버는 것만큼 중요한 또 하나의 문제는 돈을 효율적으로 지출하는 것이다. 지출 하는 부분에서도 세금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똑같은 수익을 보더라도 세금의 과세 여부에 따라 수익률 혹은 이자는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특히 돈이 커지면 커질수록 세금의 위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번 호에는 다양한 금융 상품 중에서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에 대해 알아보고 효율적인 절세 방안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누구나 평생 돈에 대해 고민하고 돈에 대해 걱정을 한다. 돈이 많아도 돈이 적어도 어떻게 하면 돈을 더 효율적으로 불릴 수 있는지 고민하며 살아간다. 재테크는 평생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끝없는 작업이다.

돈에 구애받지 않는 선택 받은 1%도 되지 않는 사람은 돈 걱정 없이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나머지 99%이상의 사람들은 평생 돈 걱정과 부족한 돈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불릴 수 있을지 고민을 하며 저축과 투자를 한다.
그렇다면 어렵게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하면 보다 더 효율적으로 불려나갈 수 있을까? 여기서는 불법이나 탈법, 탈세와 같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수입과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며 모든 재테크에는 세금이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세금은 누구나 납부를 하며 많이 벌면 많이 내야 하는 게 기본 상식이다. 그렇다면 이 세금을 합법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세금을 합법적으로 줄이는 것이 절세이다. 절세를 이용한다면 절세한 만큼 수익률을 높이는 것과 같다.

 

 세금은 낮추고 수익은 올리고 보장은 늘리는 돈 관리법
 합법적인 절세방안 고려해 준비하면 수익률 차이 볼 수 있어

어떠한 금융상품을 이용하거나 운용할 때 상품의 장점이나 특징, 기능뿐만 아니라 이 상품으로 인한 절세 포인트까지 고려하여 저축이나 투자를 한다면 보다 원하는 목표에 빠르고 쉽게 도달할 것이다.

이번 호에는 다양한 금융 기관에서 이용하는 금융상품 중에 절세와 비과세가 가능한 상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 재테크 방안이 될 것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가장 쉽고 흔히 접하는 금융 기관중의 하나가 은행일 것이다. 은행에 방문하면 늘 세제혜택이 가능한 상품들을 추천받게 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장마(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이자 소득 비과세와 소득 공제가 함께 이루어지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소득 공제는 2012년까지만 공제된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세금 우대 저축의 경우 1인당 1000만원까지 15.4%가 아닌 9.5%의 저율 과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생계형 비과세 저축의 경우 60세 이상이면 3000만원까지 비과세가 가능하다.

증권사의 경우 투자를 통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몰론 투자 수익 혹은 실적 배당에 따라 원금 손실의 위험은 내포되어 있다. 증권사에서 기대되는 절세 효과로는 상장 주식 매도시 발생한 매매이익에 대해서는 과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주식과 주식형 펀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공격적 투자성향이라면 주식을 통한 직접 투자도 가능 하고 조금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주식형 펀드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장기적인 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세금 부분에 대해 많은 혜택을 가지고 있다. 연금저축, 저축보험, 변액 등 투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투자 방안이 있다. 연금 저축의 경우 연간 400만원 한도로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 소득 공제가 가능하다. 소득 구간에 따라 환급액이 달라진다는 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저축 보험의 경우 안정적인 금리연동 운영을 원하는 경우가 해당되며 10년 이상 운영시 비과세가 가능하다. 변액의 경우 사업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펀드에 투자되며 공격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저축보험이나 변액이나 둘다 금액의 제한은 없다.

금융기관마다 상품이 다르고 혜택은 다르지만 특정 조건이나 기간을 충족하면 절세와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다. 각자 원하는 기간과 목표,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하여 운영하면 효율적인 재테크가 가능하다.

 

상속과 증여 문제

또 하나 부자들이 많이 고민하는 문제는 상속과 증여의 문제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상속과 증여세율(10~50%)이 높은 편이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거의 같은 세금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세율 또한 같다.

단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부의 이전을 증여세로 사후에 받게되는 부를 상속세로 부과한다. 상속세는 고인 전체 재산에 대해 과세를 하고 증여세는 증여받는 사람이 받은 재산에 대해서 과세한다.

따라서 누진 세율을 적용받는 우리나라에서는 한 사람의 전체 재산에 대해 높은 세율을 부담하는 것보다 생전에 자녀와 배우자, 며느리 등에게 분산해 증여하게 되면 세율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증여세를 내지 않는 나이와 한도의 범위(배우자의 경우 6억원, 자녀에게는 3000만원, 미성년자의 경우 1500만원)로 제한적으로 나눠서 증여를 하면 세금을 피할 수 있다. 또 나중에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먼저 증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올해 최대의 이슈 중의 하나는 즉시 연금이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마땅히 돈을 굴릴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부자들의 절세 방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즉시연금은 그동안 계약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저축성보험으로 분류돼 비과세 혜택을 받았다. 비과세이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에게는 세금을 회피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고정소득이 없는 은퇴자의 노후대책을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즉시연금이 초고액 자산가들이 뭉칫돈을 묻어놓는 세금도피처로 변질되자 내년부터 이자에 대해 15.4%의 세금을 물기로 했다.

내년 1월까지 가입자에게만 비과세가 적용되며 그 이후에 가입자에게는 과세가 된다. 은행과 비교하여 수익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돈이 몰리는 이유가 뭘까?

즉시연금은 이자 등 금융소득이 연 4000만원이 넘으면 내야하는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에서 제외가 되기 때문에 부자에게는 굉장히 큰 메리트가 있는 금융상품이다.

절세와 상속을 노린 부자들의 뭉칫돈이 몰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실제로 정부의 과세 방침이 발표된 이후 즉시연금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모든 돈의 거래에는 세금이 붙게 된다. 다양한 금융 상품과 합법적인 절세 방안을 고려하여 미리 준비한다면 나중에 수익률 또한 큰 차이를 볼 수 있고 세금 또한 크게 아낄 수 있게 된다.

재테크는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준비해 어려움에 빠지지 않게 미리 준비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SK모네타 재무상담사 손철수  moontaksalang@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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