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본 기사는 관계없음/뉴시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식품에 혼입된 유리‧금속‧벌레 등의 이물은 인체에 심각한 위해요소로 작용하고, 불쾌감‧혐오감 등을 유발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식품 이물관련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2013년 2297건, 2014년 1995건, 2015년 2583건, 2016년 2181건으로 지속적으로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물 혼입 빈도가 높은 것은 ‘외식‧배달음식’이었다. 특히 치아손상 등 인체에 위해를 입히는 경우도 잦아 식품업체의 이물 혼입방지 노력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식‧배달음식’에서의 이물혼입이 19.7%로 가장 높았고, ‘빵‧떡‧과자류’가 15.2%였다. 뒤이어 ‘음료‧다류‧커피’ 12.6%, ‘특수용도식품(분유‧이유식 등)’ 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물발생 빈도가 높은 5순위 식품들은 이물 구별 또는 인지 능력이 부족한 영유아‧어린이‧청소년이 다수 섭취하므로 섭취 시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또한 축산물 및 축산물가공품의 이물혼입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축산물가공품은 현행 ‘이물보고 대상 식품’에 포함되지 않아 개선이 시급했다.

이물의 종류는 벌레가 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속’ 7.3%, ‘돌‧모래’ 6.7%, ‘머리카락‧털‧손톱 등’ 6.3%, ‘플라스틱’ 4.8% 등이 뒤를 이었다.

20.0%의 소비자는 실제 신체상 위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위해 증상은 ‘치아손상’이 54.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소화기 계통 장기손상 및 통증’ 11.0%, ‘체내 위험 이물질’ 6.9%, ‘기타 장기손상 및 통증’ 5.9%의 순이었다.

소비자의 불쾌감‧혐오감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머리카락‧털‧손톱 등’은 제조공정 중에 유입된 것으로, ‘벌레’는 유통‧보관 중 발생한 핀홀(pin-hole)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 이물 혼입 관련 위해사례가 매년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식품업계에는 이물 저감화 방안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축산물가공품의 이물보고 의무화 및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