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이 차세대 스마트폰 G6 출시를 앞두고 자사주 2000주를 사들였다.

조 사장의 이번 주식 매입은 MC사업부의 흥망성쇠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0일 LG전자는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조준호 MC본부 사장이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단가는 5만8700원으로 총 매입금액은 1억1740만원이다. 조준호 사장은 이번 주식 매입으로 총 4637주의 LG전자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조 사장의 주식매입 시점이 공교롭게도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6 공개 2주전이란 점. LG전자는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WMC(모바일월드콩그래스)를 하루 앞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를 공개한다. 

앞서 조 사장은 2015년 4월에 자사주 2635주를 사들인 바 있다. 당시에도 주식 매입 시점이 G4 출시 3주 전이었다. G4는 결국 흥행 실패해 조 사장의 자사주 매입효과는 빛이 바랬다.

조 사장은 2014년 12월 인사에서 박종석 사장을 대신해 MC사업본부를 맡았다.

취임 이후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4'와 'G5'가 연달아 실패한데다 V20 역시 이전의 부진을 넘어설만한 흥행몰이를 하지 못했다.

MC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LG전자가 모바일 기기 사업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MC사업부의 손실액은 총 1조2591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LG전자가 달성한 영업이익 1조3378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LG전자의 '2017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조 사장이 이번 G6에 사활을 걸어야 되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산 호르디 클럽에서 글로벌 미디어, 비즈니스 파트너, IT 업계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6 공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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