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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 베이징 인근 일부 점포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수익성 악화 등에 따라 중국 베이징 인근에 있는 롯데슈퍼 매장 3곳의 폐쇄를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의 중국 점포 철수설이 제기되자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관련된 조치가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가 성주 골프장 부지를 사드 대체 부지로 제공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는 상하이 롯데그룹 중국본부를 시작으로 베이징의 롯데제과 공장과 청두, 선양 등에 위치한 현지 법인의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중국 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에서 불시에 소방안전 및 위생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측은 “일부 매장 폐점은 중국사업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다”며 “이번 사안은 롯데그룹 차원의 사드부지 제공과는 무관하다”고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 철수’는 중국 현지에서 사업 부진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다. 롯데마트가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중국 마크로(Makro)의 8개 점포와 빅마트 슈퍼마켓 체인 14개 점포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첫 진출했다. 2009년에는 중국 내 대형마트인 타임즈 65개점을 인수했고 2011년 94개, 2012년 102개, 2013년 107개까지 점포수를 확대해 왔다. 현재는 중국 전역에 116개 롯데마트(슈퍼 포함)를 운영 중이다. 국내 롯데마트의 점포수가 117개라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문제는 커지는 몸집에 비해 내실은 부실하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중국법인은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적자 상태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지난해 누적 해외손실액만 890억원에 달한다.

이에 롯데마트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 및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그 일환으로 해외 사업법인장을 모두 현지인 체제로 전환했고, 수익성이 안 좋은 일부 매장의 사업성을 검토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중국 베이징의 일부 점포를 폐쇄하는 것 역시 사업성이 떨어진 매장을 정리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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