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현대차그룹이 6일 '2017년 정기임원 승진 인사'에서 30대의 그룹 역대 최연소 임원을 전격 발탁해 화제다.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분야 역할을 강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2017년 정기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하고 현대·기아차 ADAS(최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개발실장 장웅준(사진) 책임연구원을 이사대우로 승진시켰다.

그동안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장웅준 신임 이사대우는 1979년생(37세)으로 현대차그룹의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글로벌 인재다. 현대·기아차에 입사해 연구개발본부 ADAS개발전략팀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그룹이 신규 선임한 연구위원 3명도 40대로, R&D 분야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바디기술 분야 공병석 위원(1973년생·43세), 엔진기술 분야 이홍욱 위원(1972년생·44세), 연료전지기술 분야 홍보기 위원(1970년생·47세) 등 3명을 연구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지난 2009년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총 연구위원은 수석연구위원 2명 등 모두 20명으로 늘게 됐다.

공병석 위원은 주요 차종의 내장 설계를 담당했으며 이홍욱 위원은 고성능 가솔린 엔진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또 홍보기 위원은 연료전지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연료전지스택 설계 분야 정통 엔지니어로 향후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