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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도기업 도약 나선 '한국타이어'[특별기획] 2017년 주목받는 기업
김영 기자 | 승인 2017.02.02 14:17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재작년 업황 부진의 악재를 뚫고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한국타이어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미국시장 점유율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공장 신축이 올해 중 완료될 예정인 것은 물론, 호주 타이어 유통체인까지 인수하며 일반 소비자 상대 유통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이란 꿈을 이룰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2015년 내수와 수출 모두 역성장을 기록하며 업계 전체가 동반 부진에 빠졌던 타이어업계는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오는 3일 2016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국타이어 또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천연고무와 부타디엔 등 원자재 상승에도 불구 국내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 등의 혜택을 크게 입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2017년형 아우디 Q7·SQ7까지 등 독일 프리미엄자동차 3사 모두에 SUV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 중인 유일한 한국 회사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판매 가격이 2배 이상 높은 고수익형 초고성능(UHP) 타이어의 판매 비중이 2011년도 27%에서 지난해 37%까지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의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는 높은 영업이익률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1조6576억원 영업이익 3026억원에 영업이익율 18.3%를 달성한 것으로 이 같은 영업이익율은 타이어업계 글로벌 빅3인 브릿지스톤(15.4%), 미쉐린(13.7%), 굿이어(14.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 상당수는 국내외 타이어시장의 몇몇 부정적 시장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의 성장세가 올해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일규모 세계 최대 타이어공장인 한국타이어 금산 공장. <사진제공=뉴시스>

미국시장 경쟁력 강화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타이어의 지역별 타이어 판매 비중은 한국 15.7%, 중국 12.8%, 유럽 31.0%, 북미 28.5%, 중동·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등 기타지역 12.0%였다.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두루 고른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특히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 및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해 선전이 필요한 유럽과 미주시장에서도 각 30%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 가지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한국타이어의 미주 시장 경쟁력이 향후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테네시주에서 짓고 있는 신축 공장이 올해 중 완공될 경우 지역 내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앞서 한국타이어는 2014년 10월부터 총 8억달러를 투자해 테네시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해당 공장 1단계 증설이 완료될 경우 연간 약 550만개의 제품이, 2단계 증설까지 완료되면 연간 약 1100만개의 제품이 미국 본토에서 생산된다.

한국타이어의 미국 현지 공장 준공은 시대적 트랜드와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보후무역주의를 앞세우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에 따른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의사도 내비친 상태다.

또한 트럼프는 외국기업에 대해 관세폭탄을 예고했으며, 자국 내 기업에게는 법인세 감면혜택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로서는 미국 공장 준공에 따라 단순 물류비 절감은 물론 관세폭탄을 피하고 법인세 감면 혜택까지 볼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타이어 경영진. 좌측부터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본부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 영업력도 강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한국타이어의 도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한국타이어는 "호주 최대 타이어 유통점인 ‘작스 타이어즈(JAX TYRES)’의 지분 100%를 프레드 허렐 작스 타이어즈 회장에게서 인수, 작스 타이어즈가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작스 타이어즈는 1949년 호주 시드니에서 영업을 시작한 타이어 유통 프랜차이즈 업체로 호주 현지에 8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격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에서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 업체로, 고급스런 매장 인테리어 등이 기존 타이어 매장과 차별점으로도 꼽히고 있다.

또한 작스 타이어즈는 판매 타이어 가격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소개, 호주 내 리테일 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작슨 타이어즈가 자랑해 온 혁신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기존 유통 네트워크에 적용,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소비자 상대 유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신제품 연구와 개발 그리고 미국 공장 준공 등 하드웨어 부분에 집중함과 동시에 유통과 소비자 접대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도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며 "매출기준 세계 7위인 기업 위상이 이번 기회에 크게 상승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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