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부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안전기준을 위반한 한국쓰리엠 ‘욕실청소용 크린스틱’ 등 생활화학제품 28개가 시장에서 퇴출된다.

환경부는 15종의 위해우려제품을 대상으로 화학물질등록평가법에 따른 안전기준·표시기준의 준수여부를 조사한 결과, 28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위반했으며 36개 제품이 소비자정보 표기 누락 등 표시기준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28개 제품은 한국쓰리엠 ‘욕실청소용 크린스틱‧다용도 강력 접착제‧강력접착제(다용도)’, 맑은나라 ‘맑은씽크’, 벡스인터코퍼레이션 ‘가정용 벡스크린’, 칼자이스 비전코리아 ‘자이스 렌즈클리너‧렌즈 클리닝 와이프스’, 오토앤 ‘라임 프라임 프리왁스 클린져‧슈퍼 마이크로 러빙 컴파운드’, 극동제연 ‘아머올 샤인워시&왁스‧외장플라스틱범퍼 복원제‧실내크리너티슈(숲속향)’, 오토왁스 ‘듀라글로스 #901 카워시 컨센트레이트‧화이트다이아몬드 쇼글레이즈‧소너스 아크릴릭 글란츠’, 일신CNA ‘캬브레타 초크 크리너’, 유선케미칼 ‘록스타 손오공본드’, 나오테크 ‘마루마루 스프레이 물왁스’, 에이큐에이 ‘스피드와잎’ 스톤닥터앤제네럴 코리아 ‘3P’, 바이올렛 ‘카리스마색소 라이트브라운‧카리스마색소 제트블랙’, NKI ‘터치미 마살라레드’, 센트온 ‘아로마후레쉬’, 폴앤마틴 ‘싱글룸디퓨저‧폴앤마틴 룸스프레이’, 나바켐 ‘자동차탈취제 CL-304’, 태양 ‘부츠신발 탈취스프레이’다.
 
이 중 세정제 제품들은 폼알데하이드 함량제한 기준을 1.5배에서 최대 7배까지 초과했다.

특히 맑은나라에서 생산한 ‘맑은씽크’는 염산 및 황산 함량제한 기준도 위반했다.

접착제 3개 제품은 접착제에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한 염화비닐이 검출된 2개 제품과 톨루엔과 디클로로메탄의 함량기준을 초과한 1개 제품이다.

한국쓰리엠에서 생산한 ‘다용도 강력 접착제’와 ‘강력접착제(다용도)’에서는 사용제한 물질인 염화비닐이 각각 0.0084%, 0.004% 검출됐고 유선케미칼에서 생산한 ‘록스타 손오공본드’에서는 톨루엔이 함량제한 기준(0.5% 이하)을 35.9배 (17.9% 검출), 디클로로메탄이 함량제한 기준(0.08% 이하)을 8.08배 (0.6464% 검출) 초과했다.

코팅제 제품 역시 폼알데하이드 함량기준을 초과해 적발됐고 문신용염료에서는 균이 검출되거나 폼알데하이드 함량기준을 초과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향제 3개 제품은 메탄올 함량제한 기준을 초과했고 탈취제 2개 제품은 폼알데하이드 함량제한 기준과 은(銀) 함량제한 기준을 초과했다.

또한 표시기준 위반 제품은 제품에 함유된 성분, 제품 사용 시 주의사항,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되는 위해우려제품 자가검사번호 등 소비자를 위한 안전정보 의무 표시사항을 제품의 겉면에 누락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장에 유통 중인 위해우려제품을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안전기준 위반제품 생산·수입업체에는 판매 중단과 회수명령을 내렸고, 표시기준 위반제품 생산·수입업체에는 개선 명령을 내렸다.

또 안전기준·표시기준 위반 제품을 생산·수입한 업체들은 화평법 제37조 등에 따라 유통매장에서 해당제품을 즉시 수거하거나, 포장 교체 등의 개선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현재 안전기준 위반 업체들은 위반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명령 이행에 나서고 있으며, 표시기준에 관한 개선명령을 받은 업체도 제품 포장 교체 등 후속 조치를 이행 중이다.

이와 함께 해당 업체들은 관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될 예정이다. 위해우려제품 안전기준·표시기준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화평법 제49조에 따라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위해우려제품 자가 검사를 받지 않거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업계에 안전·품질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회수명령 대상 제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의 경우 해당 제품을 생산·수입하는 회사에 직접 연락해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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