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본 기사와 무관함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최근 생활이 편리해지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건축물에 보행자용 자동문 설치가 보편화되고 있으나 일부 시설들이 한국산업표준을 따르지 않거나 주의·경고표시 등을 부착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자동문 관련 위해사례는 총 319건으로 매년 소비자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어린이 안전사고가 43.1%로 가장 많았고 사고유형은 손·발의 ‘끼임·눌림’이 다수였다.
 
특히 만 1세에서 3세 사이 ‘걸음마기’ 어린이가 83건(64.8%)로 다수를 차지해 주의가 요구됐다.

대다수 시설은 문틈 ‘손가락 보호 안전 치수’를 미준수하고 있었다.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자동문 30개소를 조사한 결과, 26개소가 KS의 ‘움직이는 문짝과 고정문 프레임 사이’ 안전 치수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문틈으로 손이 끼여 빨려 들어갈 우려가 높았고, 12개소는 ‘문짝과 바닥 사이’ 안전 치수 기준에 부적합해 발이 끼일 가능성이 있었다.

조사대상 30개소 중 17개소는 자동문임을 알려주는 안내 표시가 부착돼 있지 않았고, 손 끼임 주의 표시가 없는 곳도 24개소에 달해 충분한 안전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어린이 관련 주요 시설 내 슬라이딩 자동문 설치 시 KS 기준 준수, 어린이 눈높이에 주의경고 표시 부착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아이를 동행하는 보호자들에게는 아이들이 자동문에 손·발이 끼이지 않게 주의하고,  자동문이 충분히 열리고 난 뒤 이동하도록 지도를 당부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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